구글 조립형 스마트폰 '아라폰' 공개 임박.. 업계 반응은
서울경제 | 입력시간 : 2015-01-09 17:12:11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아라 개발팀인 '프로젝트 아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1월 14일과 21일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개발자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아라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라는 휴대전화의 카메라, 배터리 등 각 기능을 블록(모듈)으로 만들어 사용자가 취향대로 선택해 조립하는 스마트폰이다.
업계에서 아라를 주목하는 이유는 성공할 경우 구글의 영향력이 하드웨어까지 확장돼 모바일 시장이 '구글 천하'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제조사들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예속돼 있는 상황에서 아라 마저 성공하면 구글에 하드웨어 플랫폼까지 예속돼 단순 부품 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의 저가형 조립폰 등장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우선 저가를 무기로 성장 중인 중국 업체들에 위협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과거 조립형 컴퓨터에서 볼 수 있듯 사용자가 고가 부품을 구입해 초고사양의 스마트폰을 제작할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도 견제를 받을 것 수 있어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집 안에 두는 컴퓨터와 달리 디자인과 브랜드가 각광 받는 휴대전화 시장을 고려하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도나 아프리카 등 일부 저가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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