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신기한 미술품이 보고 싶다면? 2013 한국국제아트페어로 가자
김한수 기자 hskim@vop.co.kr
입력 2013-10-03 13:16:09l수정 2013-10-03 15:13:12
예술 혹은 미술. 뭔가 어렵고 추상적이다. 왠지 생각만 해도 머리에 쥐가 날 것 같다.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풍경화 ‘해돋이’를 봐도 우리는 “예쁘게 잘 그렸네”라고 느낄 뿐 별다른 인상은 못 느낀다.
“리얼리즘을 잘 구현했네...인상주의에 충실했네” 하는 것은 미술을 좀 아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우리는 그저 무엇을 그린 것인지 잘 그렸는지 못 그렸는지 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예술품을 감상하는데 전문가 수준의 식견이 있어야 할까? 작품 하나하나가 정말 신기해서 보고 또다시 보고 싶은 전시회가 있다면? 바로 ‘2013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3)’ 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총 15개국 183개 갤러리에서 나온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는 한ㆍ독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14개의 독일 갤러리에서 전시한 개성 넘치는 작품들도 소개된다. ‘아비뇽의 처녀들’(피카소)’을 감상하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실비아 윌킨슨의 ‘Deux Mondas’ 팝아티스트로 유명한 줄리안 오피의 ‘Elena and Cressie get ready for the party 2’ 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도시에서 사라져가는 풍경을 그린 ‘도시-사라지는 풍경’(정영주)이나 화가 박환의 ‘농가’, ‘녹슨대문’, ‘상처’ 같은 작품은 멀리서 보면 평범한 그림처럼 보인다. 그러나 앞에 다가가서 보이면 울퉁불퉁 뭔가가 보인다. 정영주 화가는 한지 꼴라쥬를 활용해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박환의 경우 나무를 활용했다. 박환 ‘상처’는 정말 사실적이다. 문에 자물쇠 고리도 쇠로 걸었고 문고리도 쇠로 걸었다. 문을 열면 당장이라도 상처 받은 아이가 나올 것 같다.
생기 있는 과일들을 묘사한 작품 ‘체리’(김대섭)나 유럽의 건축물을 나무로 표현한 ‘Two Point Perspective’(조희정)과 한가한 오후에 차 마시는 모습을 보여준 ‘한가한 오후(Leisure Afternoon)’(이경재) 같은 것도 있다. ‘한가한 오후’는 여유로운 주말 오후에 차를 마시는 모습을 대리석으로 묘사해 눈길을 끈다.
김대섭 화가의 작품은 ‘체리’ 말고도 몇 가지가 더 있다. 나무통 안에 있는 대추를 묘사한 작품도 있다. 언뜻 보면 나무통에 진짜 대추를 담아놓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자세히 보아야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만 있지는 않다. 설치미술가 박성호의 사진들도 있다. 그의 작품 ‘noname film - L'Arc de Triomphe’와 ‘nomame film - louis vuitton’을 사진으로 찍어 전시했다. 이것들은 앞에서 보면 그냥 하나의 건물이다. 하지만 뒷면을 보면 앞에 본 벽과 벽을 지탱해주기 위한 지지대가 있을 뿐이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것을 묘사하거나 비튼 것도 있어서 눈에 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주인공 이훤과 연우를 폴리코트에 채색한 ‘Hwon, Yeon Woo’(조정화)나 스파이더맨을 여성으로 묘사한 ‘Spider girl’(곽철)도 있다. ‘Spider girl’은 스파이더맨과 복장은 똑같지만 핸드백을 들고 있어 더욱 이색적이었다.
신기한 작품들이 많지만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바로 패트릭 휴즈의‘Matisse Fair’다. 전시물이라고 하면 흔히 고정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런 고정관념을 그대로 깨버렸다. 그림 안에 또 다른 그림이 있는 것도 독특하지만 움직이면서 보면 그림도 같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만원이 넘는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으니 본전을 뽑으려면 다소 이해 안되는 어려운 작품도 감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물감을 뿌린 후 그 위를 단색으로 덮어 완전히 마르기 전 표면을 긁어낸 ‘Single-B’ (박현수)나 다양한 질감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01376_Sandysea.P’(피터 짐머만) 같은 것들이다.
이 외에도 ‘아트 플래시’ 전은 ‘백남준 특별전’으로 구성해 30여 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VIP 강연프로그램으로 중국 중앙미술학원 예술경영학과 자오 리(Zhao Li) 교수와 영국 아르놀피니 미술관 톰 트레버(Tom Trevor) 관장이 방한하며,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문경원&전준호 작가, 박제성 음악칼럼니스트 등의 강연도 준비되어 있다. 코엑스에서 10월 6일까지.
“리얼리즘을 잘 구현했네...인상주의에 충실했네” 하는 것은 미술을 좀 아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우리는 그저 무엇을 그린 것인지 잘 그렸는지 못 그렸는지 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예술품을 감상하는데 전문가 수준의 식견이 있어야 할까? 작품 하나하나가 정말 신기해서 보고 또다시 보고 싶은 전시회가 있다면? 바로 ‘2013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3)’ 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총 15개국 183개 갤러리에서 나온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는 한ㆍ독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14개의 독일 갤러리에서 전시한 개성 넘치는 작품들도 소개된다. ‘아비뇽의 처녀들’(피카소)’을 감상하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실비아 윌킨슨의 ‘Deux Mondas’ 팝아티스트로 유명한 줄리안 오피의 ‘Elena and Cressie get ready for the party 2’ 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도시에서 사라져가는 풍경을 그린 ‘도시-사라지는 풍경’(정영주)이나 화가 박환의 ‘농가’, ‘녹슨대문’, ‘상처’ 같은 작품은 멀리서 보면 평범한 그림처럼 보인다. 그러나 앞에 다가가서 보이면 울퉁불퉁 뭔가가 보인다. 정영주 화가는 한지 꼴라쥬를 활용해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박환의 경우 나무를 활용했다. 박환 ‘상처’는 정말 사실적이다. 문에 자물쇠 고리도 쇠로 걸었고 문고리도 쇠로 걸었다. 문을 열면 당장이라도 상처 받은 아이가 나올 것 같다.
생기 있는 과일들을 묘사한 작품 ‘체리’(김대섭)나 유럽의 건축물을 나무로 표현한 ‘Two Point Perspective’(조희정)과 한가한 오후에 차 마시는 모습을 보여준 ‘한가한 오후(Leisure Afternoon)’(이경재) 같은 것도 있다. ‘한가한 오후’는 여유로운 주말 오후에 차를 마시는 모습을 대리석으로 묘사해 눈길을 끈다.
김대섭 화가의 작품은 ‘체리’ 말고도 몇 가지가 더 있다. 나무통 안에 있는 대추를 묘사한 작품도 있다. 언뜻 보면 나무통에 진짜 대추를 담아놓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자세히 보아야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만 있지는 않다. 설치미술가 박성호의 사진들도 있다. 그의 작품 ‘noname film - L'Arc de Triomphe’와 ‘nomame film - louis vuitton’을 사진으로 찍어 전시했다. 이것들은 앞에서 보면 그냥 하나의 건물이다. 하지만 뒷면을 보면 앞에 본 벽과 벽을 지탱해주기 위한 지지대가 있을 뿐이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것을 묘사하거나 비튼 것도 있어서 눈에 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주인공 이훤과 연우를 폴리코트에 채색한 ‘Hwon, Yeon Woo’(조정화)나 스파이더맨을 여성으로 묘사한 ‘Spider girl’(곽철)도 있다. ‘Spider girl’은 스파이더맨과 복장은 똑같지만 핸드백을 들고 있어 더욱 이색적이었다.
신기한 작품들이 많지만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바로 패트릭 휴즈의‘Matisse Fair’다. 전시물이라고 하면 흔히 고정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런 고정관념을 그대로 깨버렸다. 그림 안에 또 다른 그림이 있는 것도 독특하지만 움직이면서 보면 그림도 같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만원이 넘는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으니 본전을 뽑으려면 다소 이해 안되는 어려운 작품도 감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물감을 뿌린 후 그 위를 단색으로 덮어 완전히 마르기 전 표면을 긁어낸 ‘Single-B’ (박현수)나 다양한 질감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01376_Sandysea.P’(피터 짐머만) 같은 것들이다.
이 외에도 ‘아트 플래시’ 전은 ‘백남준 특별전’으로 구성해 30여 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VIP 강연프로그램으로 중국 중앙미술학원 예술경영학과 자오 리(Zhao Li) 교수와 영국 아르놀피니 미술관 톰 트레버(Tom Trevor) 관장이 방한하며,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문경원&전준호 작가, 박제성 음악칼럼니스트 등의 강연도 준비되어 있다. 코엑스에서 10월 6일까지.
설치미술가 박상호의 nomame film - louis vuittonⓒ아트액추얼리
피터 짐머만의 01376_SandyseaⓒKIAF 2013 제공
박현수 화가의 Single-Bⓒ아트액추얼리
박환 화가의 녹슨대문ⓒ아트액추얼리
패트릭 휴즈의 Matisse Fairⓒ아트액추얼리
박환 화가의 시골집ⓒ아트액추얼리
박환 화가의 상처ⓒ아트액추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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