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3, 2013

[Tech & Trend]글로벌 ERP 환경에서의 DR전략

source: http://www.etnews.com/news/computing/informatization/2478890_1475.html


[Tech & Trend]글로벌 ERP 환경에서의 DR전략

발행일 2011.02.20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글로벌 ERP시스템  DR 구축 예시(4데이터센터형) *로컬DR 포함<글로벌 ERP시스템 DR 구축 예시(4데이터센터형) *로컬DR 포함>
 정보기술 발달은 조직 업무와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도 작업 시간 단축과 정보의 질 향상 등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각각의 업무 분야에서 요구되는 정보기술이 독자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다양화된 업무와 환경에서 개발된 각기 다른 시스템을 통합 운영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특히 세계 각 지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글로벌 기업에는 여러 가지 다른 생산 환경을 한 곳에서 통제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히 요구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은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함은 물론 생존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자연스레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했거나,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글로벌 ERP의 중요성=ERP는 구매·생산·판매·회계·재무·인사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걸친 각각의 단위 업무가 상호 긴밀한 관계 속에 실시간으로 통합 처리되는 시스템이다.

 단위 업무별로 사용했던 각각의 전산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효과적인 인적, 물적 자원 활용을 지원한다.

 ERP 시스템은 최신의 기술을 활용하여 전체 업무를 하나의 업무처럼 통합하여 실시간으로 모든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어떠한 정보라도 중복 처리할 필요 없이 한 번의 입력으로 처리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ERP 패키지 솔루션에 포함된 선진 업무 프로세스도 함께 적용되기 때문에 업무흐름 재설계를 통한 경영혁신 성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ERP 시스템은 어떠한 운용체계(OS)나 데이터베이스(DB) 환경에서도 잘 운영되도록 설계돼 타 서비스와의 확장이나 연계가 수월하다.

 글로벌 ERP의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경영자와 관리자들은 수시로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분석하여 빠른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글로벌 ERP 시스템은 효과가 많은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의 중요성도 크다. 글로벌 ERP 시스템은 국가 또는 사업장 별로 각각 구축된 ERP를 하나로 통합하여 신속하게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고자 구축된 시스템이다.

 따라서 글로벌 ERP 시스템은 어떠한 장애나 재해에 관계없이 비즈니스 연속성을 제공해야 한다.

 비즈니스 연속성을 얘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 재해와 전쟁 등 대규모 재해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애플리케이션 오류, 시스템 오작동, 해커 공격, 작업자 실수 등으로 인한 업무 중단 사고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글로벌 ERP 재해복구 시스템은 대규모 재해뿐 아니라 시스템 장애까지 포함한 비즈니스 연속성을 고려해 효과적으로 구축돼야 한다.

 ◇글로벌 ERP용 재해복구시스템 사례=동남아, 유럽, 미주 지역 등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는 국내 기업 A사는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운영 효율성 제고와 비즈니스 체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ERP 시스템을 구축했다.

 A사는 글로벌 기업 이미지에 맞는 안정적인 서비스 성능을 보장하면서 비즈니스 연속성을 구현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A사는 이 같은 목표에 맞춰 재해복구 시스템을 설계했다.

 A사는 △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가용성 보장 △로컬시스템 장애 시 복구 시간 단축 △데이터 백업 시 업무 영향 최소화 △국내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시 데이터 손실률 최소화 △해외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시 시스템 영향도 제거 △통합 관리를 위한 운영 편리성 제공 등에 초점을 맞췄다.

 설계 당시 어떠한 장애와 재해에도 비즈니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례가 없는 4데이터센터 환경으로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했다.

 A사는 실제 활용도는 낮을 수 있지만 국내에서 장애 또는 재해 발생시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도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A사는 사업 활황에 따른 데이터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투자비용과 시스템 활용도 저하라는 새로운 문제를 만났다.

 백업 시스템을 이중, 삼중화하면서 이를 수용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 증가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데이터 급증에 따른 투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 아카이빙을 도입했지만 데이터 백업용량이 줄어드는 것에 비해 데이터가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가령 원본 데이터 용량이 10테라바이트(TB) 증가하면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TB 규모 디스크가 증설돼야 하기 때문에 과잉 투자가 발생한다.

 물리적인 장애·재해에 대비하여 4개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의 가용성이 99.999%에 달하기 때문에 재해복구 테스트 이외에는 실제로 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대로 재해복구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최근 한 외국계 은행이 메인센터 장애로 인해 백업센터로 서비스를 전환했지만 백업센터 인프라 부족으로 극히 제한적인 서비스만 수행하다가 다시 메인센터로 복귀한 사례가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메인센터 인프라는 2중, 3중으로 투자해 구축한다. 반면 재해복구 센터는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장애 발생시 일부 주요 서비스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인프라로 구축한다.

 하지만 실제 재해를 선언하는 경우는 메인센터 자체에서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메인센터를 2중, 3중으로 구축하는 것보다는 재해복구 센터에서도 100%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람직한 재해복구 시스템=글로벌 ERP 환경에서의 재해복구 시스템은 비즈니스 연속성을 기준으로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면서 투자비용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인센터에 대해서는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시스템의 가용성을 믿고, 논리적인 장애를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한 물리적인 장애 복구는 근거리 또는 원거리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구축해야 한다.

 글로벌 ERP의 1차 재해복구 시스템은 메인센터 운영 인력이 유사시 신속하게 이동, 지원 할 수 있도록 50km 이내에 마련해야 한다. 전체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 손실이 없는 동기 방식으로 근거리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천재지변이나 국가 비상상황으로 인해 메인센터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대부분의 메인센터 장애는 기간설비 및 하드웨어 고장, 소프트웨어 오류, 작업자 실수 등 센터 내 이슈로 인해 일어난다.

 따라서 글로벌 ERP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메인센터와 동일하게 근거리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면서 운영 인력이 신속하게 이동하여 정상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발생 빈도가 낮은 전쟁 등의 국가적인 재난에 대비하고, 기업의 장기적인 미래를 고려해 서비스 성능에 영향이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정한 투자 규모로 해외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국내 주요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글로벌 ERP시스템의 해외 재해복구 기반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이때 원거리 재해복구 시스템은 최소 규모의 서비스 인프라로 전송 거리에 따른 서비스 영향이 없는 비동기 방식으로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후 장애 발생시 서비스가 전환되면 공급업체의 지원을 받아 신속하게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축해야 한다.

 김남중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TS팀장 his-njkim@hyosung.com

 

 <글로벌 ERP DR시스템 구축 방안>

*RPO(Recovey Point Objective), RTO(Recovery Time Objective)

Monday, April 22, 2013

Big data

Big Data, Trying to Build Better Workers - NYTimes.com

Wednesday, April 3, 2013

Couple (Kathy and Jim)" 1980

"Couple (Kathy and Jim)" 1980. Oil. 53 x 40 inches. Collection of Marcelle Danan. posted by M http://www.facebook.com/photo.php?fbid=446670592081523&set=a.126374290777823.33458.126158330799419&type=1&relevant_count=1

Paintings for the year 1888


Artist Jason Hackenwerth creates this scientific monument

Artist Jason Hackenwerth creates this scientific monument to… http://exhibition-ism.com/post/46777942907/artist-jason-hackenwerth-creates-this-scientific



Artist Jason Hackenwerth creates this scientific monument to Eros and Aphrodite’s legend of Pisces with over 10,000 latex balloons at the Edinburgh International Science Festival 

Reflections by Sara Abid


The mythical phoenix bird

The mythical phoenix bird is an apt symbol of springtime's renewal... Philadelphia-based artist Paul King evokes the cycle of death and rebirth in his oil painting "Phoenix" ($3,500)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 김혜진展 :: Photography

source: http://www.arthub.co.kr/sub01/board05_view.htm?No=11727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 김혜진展 :: Photography
김혜진(Kim Hyejin)  
2013-04-05 2013-04-17
Open 11:00 ~ Close 18:30(목요일 휴관)
사진공간 배다리(BAEDARI photo gallary)  다른전시 보기
인천시 동구 금곡동 14-10  지도 보기
070-4142-0897
www.uram54.com
준비중

'김혜진' 의 다른 전시 보기 *동명이인의 전시일 수도 있습니다.
  ▶ EPOQUE & FRIENDS展 :: 2012.08.08~08.21 :: 갤러리 에뽀끄
  ▶ 김혜진展 :: 2012.06.13~06.26 :: 갤러리 에뽀끄
  ▶ 어떤 하루_Present - 김혜진展 :: 2011.12.15~12.27 :: 갤러리 씨드
  ▶ 컨템포러리 강정 <불법, 훼방전> :: 2011.11.10~11.27 ::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
  ▶ 21C벨로체展 :: 2011.09.21~10.08 :: 갤러리 에뽀끄
  ▶ QUATRO 2011 :: 2011.07.07~07.17 :: 갤러리 팔레 드 서울
  ▶ Documentary in the `HOTEL` :: 2011.02.09~02.16 :: 갤러리 아트사간
  ▶ 담을 넘어서 :: 2011.01.19~01.25 :: 갤러리 룩스
  ▶ Still Life In The Hotel :: 2010.01.22~01.31 :: 갤러리 아트사간

* 본 전시정보 저작물의 저작권은 저작자 또는 저작권위탁관리업체에 있습니다.
『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 김혜진展 』

Kim Hyejin Solo Exhibition :: Photography







▲ 김혜진,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무제-1, Digital Print, 120x90cm






전시작가 김혜진(Kim Hyejin)
전시일정 2013. 04. 05 ~ 2013. 04. 17
관람시간 Open 11:00 ~ Close 18:30(목요일 휴관)
∽ ∥ ∽

사진공간 배다리(BAEDARI photo gallary)
인천시 동구 금곡동 14-10
T. 070-4142-0897
www.uram54.com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김혜진
인간은 불의 발견을 시작으로 유사 이래 여러 기술을 발달시켜 왔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인류는 다른 동물과의 길고 지루한 먹이 피라미드 관계에서 비교적 상위, 혹은 최정상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인류는 그 피라미드의 최정상에 이른 순간부터 관대하게도 먹기를 위한 종을 몇 가지로 선별하였고 그 외의 종은 먹는 것을 포기하였다.
“인간은 동물과의 야만적인 관계를 부정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관계에 대한 기원을 혐오한다. 인간은 그들을 정복해야만 한다.” - 발터벤야민


▲ 김혜진,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무제-2, Digital Print, 120x90cm


▲ 김혜진,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무제-3, Digital Print, 120x90cm


▲ 김혜진,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무제-1, Digital Print, 90x120cm

인간은 다른 종을 정복하고, 피라미드의 정점에 오른 순간부터 마치 스스로는 먹이 피라미드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듯이 행동하였다. 인간은 자연 상태의 동물을 TV로 바라보며 동물의 생존 본능과 먹이피라미드에서 상위를 차지하기 위한 투쟁을 신기한 듯이 보았고 자신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런 감흥 없이 TV를 바라보는 인간 역시 먹이 피라미드에서 궁극적으로 자유롭진 못하다. 다만 먹이로 이용하는 다른 동물을 지배하는 방법이 다각화되고 전문화되었으며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자신과는 관계없다는 착각을 할 뿐이다.
여전히 인간은 피라미드의 상위 생명체로써 다른 동물을 이용하고 오히려 이용하는 빈도 및 깊이는 더 심화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인류는 동물을 단지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이용할 뿐만 아니라, 동물의 가죽을 벗겨 피복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애완동물로써 정서적인 위안을 얻기도 하는가하면, 최근에는 여러 의료목적으로 그들 신체 일부를 사용하기도 한다.
인류는 동물을 이용함에 있어서 동물들이 어떠한 생명을 가지지 않는 것과 같이 행동한다. 아프리카의 사자에게 가젤이란 존중해야 할 생명을 가진 대상이 아닌 단지 생존을 위한 먹잇감인 것처럼, 사실 인류에게 있어서 다른 동물이란 사자가 가젤을 대하는 것과 같이 생존을 위해 이용하는 대상에 불과하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에 남은 재일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최양일 감독의 영화 피와 뼈는 인간이 다른 인간을 비롯한 동물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영화에서 인간은 고기를 얻기 위해 돼지의 배를 갈라 피를 빼내고 장기를 꺼내는 장면과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이용당하는 장면에서 본인은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전쟁 속에서 한 인간이 주변인들에게 비참하게 이용당하며 생을 마감하는 장면이 한편으로 배를 갈라 장기를 빼내어지는 돼지와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 김혜진,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무제-5, Digital Print, 120x90cm


▲ 김혜진,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무제-6, Digital Print, 120x90cm


▲ 김혜진,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무제-7, Digital Print, 120x90cm


▲ 김혜진,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무제-8, Digital Print, 120x90cm


▲ 김혜진,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무제-9, Digital Print, 120x90cm

인간사회에서 먹이 사슬 혹은 피라미드 관계는 야생과 반대 개념으로써 문명화되었다는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존재한다. 피와 뼈의 주인공은 영화의 극적인 장치로 인하여 타인에게 ‘먹히는’ 장면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을 뿐, 인간은 사회생활을 통하여 하위단계의 구성원들에게 마치 돼지처럼 희생을 강요하고 그들을 끊임없이 이용하며, 물리적인 혹은 물리적이지 않은 폭력을 행사한다. 나는 사람들 개인이 사회적인 제도 속에서 드러나지 않는 먹이사슬에 의해 희생되는 부분이 인류에게 일방적으로 이용당하는 다른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발견하였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은 이 물음에서 부터 시작한다.
“인류가 다른 동물과 차이점이 있는 것인가? 과연 현재 인류는 다른 동물을 먹고 먹히는 피라미드와 같은 야생의 원초적인 부분을 벗어났는가?”
돼지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지금까지도 인간의 주변에 근접해 있는 동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돼지를 오랜 기간 관찰할 수 있었다. 돼지의 특성인 식탐이 강하고, 집에서 사육하는 환경이 더러움은, 인간 스스로 탐욕스럽고 지저분한 사람을 ‘돼지 같다’ 라 는 표현을 사용하게 하였다. 돼지는 인간이 생활하며 가까이 보아온 더러운 동물이고 또한 추잡하며 혐오스런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사진 작업을 통해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여기는 인류가, 자신이 무시하고 하등한 존재라 치부하는 돼지 같은 동물과 한 치 다름없음을 본인 스스로의 몸을 통하여 보여주고 싶었다. 사람이나 어떤 동물이든 세상을 인지하는 방법은 결국 스스로의 육체적인 감각기관을 통해서라고 생각한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의 감각으로 인간은 자극을 수용하고, 소리나 몸짓 등으로 그 감정을 표현한다.


▲ 김혜진, ▲ 김혜진,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무제-10, Digital Print, 120x90cm


▲ 김혜진, ▲ 김혜진,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무제-11, Digital Print, 120x90cm

스스로 문제에 대한 생각을 표현함에 있어 글이나 회화 같은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나의 생각이나 이해를 전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몸을 통하여 생각을 전달하는 것 또한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때로는 한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상대에게 더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듯, 스스로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다른 어떠한 글이나 말보다도 효과적으로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