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29, 2010

김범수 - 사랑해요





사랑해요 / 김범수

한잔만 더 할께요 조금더 기다려줘
아무리 마셔봐도 취하지 않아
술잔에 떨어지는 눈물을 마시면서
이별에 쓴 아픔을 계속삼켜
시간아 멈춰다오 제발 이순간을 제발

난 저사람을 보내기 싫어
그대의 슬픈 표정이 내가준 사랑이라면
그대여 잘한거에요 헤어질께요
나먼저 일어설께요 조금더 앉아있어요
그대 뒷모습 볼자신 없어요
사랑해요 ~ 워 ~~

사랑이 영원토록 계속 더 커질텐데
이대로 그대 다시 볼수 없겠지
벌써 그대얼굴 보고싶어 지지만
괜찮아요 잘 참아 낼수 있어

시간아 돌아가줘 제발 이별없던 때로
저사람 다시 만날수 있게
그대의 아픈 기억이 내가준 추억이라면
그대여 제발 잊어요 너무 미안해
아직도 거기 있나요 혹시 날 기다린다면
그러지 마요 그대도 떠나요

제발 이제는 ~ 잊어요 ~
너무 미안해요 사랑이 이런거라면
그렇게 우는거라면
이제부터는 나 혼자 할께요
미안해요 ~ 용서해요 ~ 사랑해요 ~
영원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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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8, 2010

빌렘 플루서 이론의 철학적 함의

우리는 텍스트에서 현실을 알 수 없다. 단지 현실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알 수 있을 뿐이다.
더이상 텍스트가 현실 전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 ...  세상에 대한 모상은 이미 불가능하며 하나의 모형을 만들는 것에 불과하다....

- 빌렘플루서 강의중에서

1) 존재론적 관점에서 가상과 실재의 대립이라는 플라톤적 구별을 무화시켰다.
→가상과 실재의 차이는 질적 차이가 아니라 양적 차이(밀도, 해상도의 차이)로 바뀌었다.
2) 인식론의 관점에서는 모상이 아니라 모형을 구성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유리 로트만은 예술이 제2차 모형화 체계라고 말했다. 즉 언어가 세계의 모형이라는 것이다. 언어를 토대로 예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술의 이미지는 제2차, 이중의 모형화라고 말했다. 플루서는 유리 로트만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 인식론적으로 재현을 포기하기 때문에 세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된다.
3) 인간론에서는 주체(subject)가 아니라 기획(project)이 된다.
   - 존재하는 것에 대상에 대한 주체가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 내는 기획

Wednesday, October 27, 2010

문명의 건너편에 서려한 시인 유하

레만호에서 울다


차를 몰고 가다 하루밤 머무는
생수처럼 차분한 에비앙이라는 마을
물안개 자욱한 저녁 호반의 벤치에 앉아
레만 호를 바라본다.
멀리 수정처럼 반짝이는 도시 로잔의 불빛,
내 삶은 언제나 가교가 놓리지 않은 이편의 호숫가를 배회해왔다
그것이 나의 볼허ㅐㅇ이라면 불행일 터
알프스를 넘어온 별들이여, 그 옛날
절름발이 시인 바이런이 노래한 하늘의 시여
이방의 언어와 한 세기의 세월이 가로 놓여 있다 한들
그 무슨 번역이 필요하겠는가
알바트로스의 날개를 타고
나 역기 여기까지 날아온 것이다
부와 명예 또는 권력, 가족이라는 굴레
그 모든 욕망이 나를 부른다 해도
절름발이를 태운 알바트로스는 어디에도 내려앉지 못한다
날개를 접을 수가 없다
그것이 나의 불행이라면 불행일 뿐
한때 내 마음의 절뚝거림이 어색하데 부유하던
호반 저편의 불야성을 뒤로한 채
물비린내처럼 사십대는 오고
내 불구의 유일한 가교인 무지개
그리고 먼 곳의 아내여, 내 이 세상에 와서 얻은 건
사랑과 늙음, 오지 두가지였나니
나 잠시 호숫가 저녁 벤치에서 지친 날개를 접고
그래 내 절름발이 영혼을 기대고
저 레만 로의 크기반큼 올고 싶구나
      - 유하

수족관속의 오징어에게 주인이 넣어주는 하루치는 산소는 무엇일까 ?
생존을 위한 것일까 , 죽음을 위한 것일까 ,
시인의 감수성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건 쉬운일이 아닐 것 같다..

Tuesday, October 26, 2010

자본주의 발전 동력을 보는 두가지 시선

생산 측면을 강조하는 마르크스-자본론, 막스 베버 -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소비측면으로 관심을 돌린 좀바르트-사치와 자본주의, 보드리야르-소비의 사회

Monday, October 25, 2010

자본주의 아비투스 - 허영 , 구별짓기, 신포도 이야기

현대인의 삶을 규정 짓는 세가지는
경제적인 물적 조건
문화 자본
학력 자본
인맥 자본

자본주의 이전의 사회는 신분이 나뉘어져 있어 각 신분별로 옷과 거주등이 구별되었다. 특별한 노력이 없이도 그 신분상의 차이는 분명히 드러났다.  산업자본주의 시대에 와서는 이러한 신분적 차이가 없어지자 상류층이 그 스스로를 드러내기 위한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다.  고가 명품의 물건 구입, 패션 등, 구별짓기가 시작된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 뿐 아니라 문화적인 면에서도 오랜 시간의 교육을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는 것들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물론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대중들은  보면 이숍이야기의 신포도 이야기 처럼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된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구별짓기, 인간 내면에 잠재된 허영이라는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소비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

Friday, October 22, 2010

매춘에서 사랑을 꿈꾸다

왜 카사노바는 사창가에서 매춘을 한 후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며 화대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나왔을까 ?

매춘은 가진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팔아 생계를 유지해 가듯 육체를 파는 것이라 할 수있다. 자본주의츼 원산지인 프랑스 파리, 특히 매춘 지역의 여성을 면밀히 관찰한 후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다른 기간 보다 특정일이 되면 매춘이 급증하게 되는 현상을 분석한 것이 그 것이다.  결과는 놀랍게도 생계를 위한 것 외에도 특정 기념일에 필요한 의복이나 꽃 , 선물 등을 소비하는대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며칠 동안의 매춘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발견한 것이다. 벤야민의 눈에는 산업 자분주의의 자기 증식논리의 핵심인 소비와 이를 따를 수 밖에 없는 덫에 걸린 여성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Thursday, October 21, 2010

패션 - 욕망의 전차

벤야민의 시각에서 본 패션이란
1.상류층의 구별짓기
2.산업자본주의의 끝없는 소비 유도를 위한 새로움
3.충족할 수 없는 갈망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Wednesday, October 20, 2010

소비 사회와 자유

자본주의의 발전과 대도시의 출현, 그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무관심과 속내 감추기로 빠질 수 밖에 없다. 현란한 불빛 , 하루 동안 부딪치는 많은 사람들, 거리를 거닐때 조차  엄청난 자동차와 건물 불빛에 정신이 혼미해 진다. 아직 전형적인 시골에서 살던 사람이 서울 중심가에 서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어지러워 질 것이다. 대도시 사람 역시 처음에는 시골 사람이 겪는 어려움을 거쳐 자라면서 점차 익숙해지기와 무관심해지기, 그리고 속내 감추기를 통해 스스로를 주변 환경으로 부터 보호하게 된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 속에 갇혀 버릴 지도 모른다.

바로 여기서 현대인은 주위와의 거리 두기를 통한 "자유"를 가질 수 있으며 이는 동시에 "고독"이 수반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스스로 고립과 자유 속에 머무는 개인은 점차 자신만의 본성  자기만의 특징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발현 시키려는 욕망을 갖게 된다.

주의할 것은 이런 자유는 제한된 범위에서의 자유, 즉 소비사회 라는 측면에서만 유효하다는 사실이다.  노동자/생산자로서 인간은 얼마나 자유를 가지는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Thursday, October 14, 2010

즐거운 주체로 살아가기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혹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 공동체 혹은 도덕율등이 내재화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내재된 도덕은 그것을 만족시켜기 위해 우리 삶을 수단화 시킨다.  대학 입학을 위한 고등학생의 노력, 취업을 위한 대학생들의 공부.. 이렇듯 수단과 목적이 분리되고 삶이 수단으로 전락한 상태에서는 즐거운 삶이란 없지 않을까 ?   공동체의 보편적 도덕이 아니라 진정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수 있는 도덕을 가지면 그것이 수단이 되는 동시에 목적이 된다.  이럴때 우리는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 "철학 삶을 만나다" 강신주

Tuesday, October 12, 2010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한 사회가 구술문화 냐 문자 문화냐에 따라 사회가 완전히 달라진다.

문자는 사람의 의식을 재구성한다.
구술문화는 기록이 되지 않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내용이 바뀌어도 그 구성원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할 수 있다. 즉 구술문화는 항상성을 갖는다.

Sunday, October 10, 2010

철학 삶을 만나다

어떤 것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그것에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처럼 삶을 제대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삶을 낯설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철학은 일반성이 아니라 보편성를 추구한다. 그 시대에만 맞는 일반성은 그 시대에는 맞지만 그 시대가 품고 있는 문제는 배척될 수 있다. 현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고 다가올 시대에 적합한 보편적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보편적 진리가 진리로서 받아들여 지면 일반적 진리로 전이한다. 즉 철학은 그 속성상 반 시대적이라 할 수 있다.

Saturday, October 9, 2010

Circle Never Ends ( 원은 부서지지 않는다)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슬픈 역사를 "미래를 위한 질주"라는 행사를 통해 기억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한국인 사진작가가 산문과 사진으로 정리한 책이다.  그 동안 막연히 "인디안 학살사"라고 생각했던 것이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문제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슬픈 것은 과거 그들의 자유를 찾는 것보다 스스로 자유로웠던 과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도 힘든 우울한 현실이다.

Tuesday, October 5, 2010

하 ...... 그림자가 없다

하 ......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우리들의 적은 늠름하지 않다
우리들의 적은 카크 다글라스나 리챠드 위드마크 모양으로 사나웁지고 않다
그들은 조금도 사나운 악한이 아니다
그들은 선량하기까지도 하다
그들은 민주주의자를 가장하고
그들은 양민이라고도 하고
자기들이 션량이라고도 하고
자기들이 회사원이라고도 하고
전차를 타고 자동차를 타고
요리집엘 들어가고
술을 마시고 웃고 잡담하고
동정하고 진격한 얼굴을 하고
바쁘다고 서두르면서 일도 하고
원고도 쓰도 치부도 하고
시골에도 있고 해변가에도 있고
서울레도 있고 산보도 하고
영화관에도 가고
애교도 있다
그들은 말하자면 우리들의 곁에 있다

우리들의 전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들의 싸움을 이다지도 어려운 것으로 만든다
우리들의 전선은 당게르크도 놀만디도 연희고지도 아니다
우리들의 전선은 지도책 속에는 없다
그것은 우리들의 집안 안인 경우고 있고
우리들의 직장인 경우도 있고
우리들의 동리인 경우도 있지만.....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들의 싸움의 모습은 초토작전이나
<건 힐의 혈투> 모양으로 활발아지 않고 보기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언제나 싸우고 있다
아침에도 낮에도 밤에도 밥을 먹을 때에도
거리를 걸을 때도 환담을 할 때도
장사를 할 때도 토목공사를 할 때도
여행을 할 때도 울 때도 웃을 때도
풋나물을 먹을 대도
시장에 가서 비린 생선 냄새를 맡을 때도
배가 부를 때도 목이 마를 때도
연애를 할 때도 졸음이 올 때도 꿈 속에서도
깨어나서도 또 깨어나서도 또 깨어나서도 ...
수업을 할 때도 퇴근시에도
사이렌 소리에 시계를 맞출 때도 구두를 닦을 때도...
우리들의 싸움은 쉬지 않는다

우리들의 싸움은 하늘과 당 사아에 가득 차 있다
민주주의의
사움이니까 싸우는 방법은 민주주의식으로 싸워야 한다
하늘에 그림자가 없듯이 민주주의의  싸움에도 그림자가 없다
하 ...... 그림자가 없다


하 ...... 그렇다 ......
하 ...... 그렇지 ......
아암 그렇구말구 ...... 그렇지 그래 ......
응응 ...... 응 ...... 뭐?
아 그래 ...... 그래 그래.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 원재훈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그대를 기다린다.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들
저것 좀 봐. 꼭 시간이 떨어지는 것 같아
기다린다 저 빗방울이 흐르고 흘러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고
저 우주의 끝까지 흘러가
다시 은행나무 아래의 빗방울로 돌아올 때까지
그 풍경에 나도 한 방울의 물방울이  될 때까지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그대를 기다리다보면
내 삶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
은행나무 잎이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면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그대
빗방울처럼 뚝뚝 떨어져 내 어깨에 기대는 따뜻한 습기
내 가슴을 적시는 그대

은행ㅇ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자꾸자꾸 작아지는 은행나무잎을 따라
나도 작아져 저 나뭇가지 끝 매달린 한 장의 나뭇잎이 된다.
거기에는 우산도 엊ㅅ이 비를 맞고
넌 누굴 기다리니 넌 누굴 기다리니
나뭇잎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이건 빗방울들의 소리인줄 몰라하면서
빗방울 보다 아니 그 속으 ㅣ더 작은 물방울보다 작아지는
내가, 내 삶에 그대가 오는 이렇게 아름다운 한 순간을 기다려온 것인 줄 몰라 한다

꿈, 견디기 힘든

꿈, 견디기 힘든
       - 황동규

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댈 말
나는 알아들었다.
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지만
날은 채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도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 마디 말을 발음해본다
나는 내가 아니다 발음해 본다.
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
꿈, 신분증에 채 안들어가는
삶의 전부, 쌓아도 무너지고
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의 아침처럼 거기 있는 꿈

오징어 - 여는시

오징어 - 여는시
             - 유하

눈앞의 저 빛!
찬란한 저 빛
그러나 저건 죽음이다.

의심하라 모오든 광명을

Monday, October 4, 2010

그 깃발, 서럽게 펄럭이는 - 박정대

그 깃발, 서럽게 펄럭이는
                           - 박정대


기억의 동편 기슭에서

그녀가 빨래를 널고 있네, 하얀 빤스 한 장
기억의 빨랫줄에 걸려 함께 허공에서 펄럭이는 낡은 집 한 채
조심성 없는 바람은 창문을 흔들고 가네, 그 옥탑방
사랑을 하기엔 다소 좁았어도 그 위로 펼쳐진 여름이
외상장부처럼 펄럭이던 눈부신 하늘이, 외려 맑아서
우리는 삶에,
아름다운 그녀에게 즐겁게 외상지며 살았었는데

내가 외상졌던 그녀의 입술
해변처럼 부드러웠던 그녀의 허리
걸어 들어갈수록 자꾸만 길을 잃던 그녀의 검은 숲 속
그녀의 숲 속에서 길을 잃던 밤이면
달빛은 활처럼 내 온몸으로 쏟아지고
그녀의 목소리는 리라 소리처럼 아름답게 들려 왔건만
내가 외상졌던 그 세월은 어느 시간의 뒷골목에
그녀를 한 잎의 여자로 감춰두고 있는지

옥타비오 빠스를 읽다가 문득 서러워지는 행간의 오후
조심성 없는 바람은 기억의 책갈피를 마구 펼쳐 놓는데
내 아무리 바람 불어간들 이제는 가 닿을 수 없는, 오 옥탑 위의
옥탑 위의 빤스, 서럽게 펄럭이는
우리들 청춘의 아득한 깃발

그리하여 다시 서러운 건
물결처럼 밀려오는 서러움 같은 건
외상처럼 사랑을 구걸하던 청춘도 빛바래어
이제는 사람들 모두 돌아간 기억의 해변에서
이리저리 밀리는 물결위의 희미한 빛으로만 떠돈다는 것
떠도는 빛으로만 남아 있다는 것

Sunday, October 3, 2010

물끼리 부딪는 혹은 부비는 - 강은교

물끼리 부딪는 혹은 부비는 - 강은교

그는 물소리는 물이 낸느 소리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렇군, 물소리는 돌에 부딪히는 소리, 물이 바위를 넘어가는 소리, 물이 바람에 저항하는 소리, 물이 달을 앉히는 소리, 물이 앉은 달의 허리를 긁는 수리, 물이 소나무의 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소리.. 물이 햇살을 부수는 소리, 산산히 부수어 반짝이는 소리, 물이 달을 앉히다가 그 빛에 놀라 뒤로 자빠지는 소리, 불리 길을 찾아가는 소리 ....

물끼리 다정히 몸을 부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가만히 눈을 감고 귀에 손을 대고 있으면 들린다. 물끼리 부비는 소리가, 물끼리 가슴을 흔들며 부딪는 소리가, 자기가 젖은 것도 모르는 물고기들이 뛰는 소리가,

심장에서 심장으로 길을 이루어 흐르는 소리가, 물릐 소리가.

Friday, October 1, 2010

어떤 관료 - 김남주

어떤 관료  - 김남주 -

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
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듯
일제 말기에 그는 면서기로 채용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근면했기 때문이다
미군정 시기에 그는 군주사로 승진했다
남달리 매사에 정직했기 때문이다
자유당 시절에 그는 도청과정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성실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시절에 그는 서기관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공정했기 때문이다
민정당 시절에 그는 청백리상을 받았다
반평생을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했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하는 바이다
아프리칸가 어딘가에서 식인종이 쳐들어와서
우리나라를 지배한다 하더라도
한결같이 그는 관리생활을 계속할 것이다
국가에는 충성을 국민에게는 봉사를 일념으로 삼아
근면하고 정직하게!
성실하고 공정하게!

이천 설봉공원과 온천리조트

출처: http://hyulimbook.co.kr/?mid=search_05&search_target=tag&search_keyword=%EC%9D%B4%EC%B2%9C&document_srl=7376

서울에서 가까운 이천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이천 도자기를 주제로 꾸며진 설봉공원을 돌아보고 온천리조트 테르메덴에서 온천과 수영을 즐기는 코스이다.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으로 적당한 코스이다.


일정

09:30~10:30 서울 출발(중부고속도로 강일I.C 기준), 설봉공원
10:30~12:00 설봉공원 돌아보기
12:00~13:00 점심식사
13:00~13:30 데르메덴으로 이동
13:30~17:00 온천리조트 즐기기
17:00~18:30 서울로 이동

설봉공원

이천은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열렸던 고장으로 대표적인 도자기의 고장이다. 설봉공원은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열렸던 장소로, 뒤로는 설봉산이 있고 앞으로는 넓은 설봉호수가 있어 시원한 풍광이 돋보이는 곳이다. 현재는 도자기를 주제로 한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세계도자기센터와 이천시립박물관, 월전미술관 등이 자리잡고 있어 볼거리도 많다. 특히 곰방대가마를 본뜬 건물 안에 도자기에 관한 자료들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고, 흙놀이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돌아보기에 좋다.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완만하게 경사진 길을 올라 곰방대가마 조형물 안으로 들어가 도자기에 대해 알아보고 미니공원 토야랜드를 지나 이천세계도자기센터로 들어가 현대적인 도자기 작품들을 돌아보면 된다. 그리고 흙놀이공원에서 시간을 보낸 뒤에 이천시립박물관을 돌아보면 된다. 이천도자기센터와 이천시립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이천세계도자기센터 : (031)631-6507, http://www.wocef.com
이천시립박물관 : (031)644-2946~7

이천으로 가려면 중부 제1고속도로를 타야 한다. 중부 제1고속도로 서이천I.C에서 나와 이천 방향으로 좌회전해 가다가 사음동삼거리에서 우회전해 3번 국도를 타고 이천 쪽으로 가면 된다. 약 4km 정도 달리면 길 오른쪽에 설봉공원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주차장이 있다.
점심식사

이천은 이천쌀밥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이천쌀밥의 한정식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서이천I.C에서 나와 3번 국도와 만나는 사음동삼거리 부근에 있는 청목(031-634-5414, 이천시 사음동 626-1)이 유명한 집이고, 설봉공원 입구 건너편에 있는 동강(031-631-8833, 이천시 관고동 503-4)도 깔끔한 집으로 알려져 있다. 한정식이 싫다면 다음 여행지인 온천리조트 테르메덴의 식당을 이용해도 좋다.

온천리조트 테르메덴
이천의 테르메덴은 물을 이용해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는 독일식 바데풀(BADE Pool)의 개념으로 만들어진 온천 리조트이다. 그러나 온천수를 이용한 워터파크와 비슷해, 온천과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규모도 크고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이천 테르메덴 : (031)645-2000, http://www.termeden.com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신갈리 372-1

설봉공원에서 나와 3번 국도에서 우회전해 3번 국도를 달리다가 복하사거리에서 우회전해 42번 국도를 탄다. 이 길을 가다가 장록교차로에서 좌회전해 70번 지방도로를 타면 된다. 이 길을 가다가 테르메덴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들어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