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14, 2012

펌: `소유하지 않는 IT`…삼성·LG·CJ 등 클라우드 도입 확산

소스: http://www.ciobiz.co.kr/news/special/analysis/2630656_1807.html


`소유하지 않는 IT`…삼성·LG·CJ 등 클라우드 도입 확산

2012년 08월 13일





IT 장비의 `소유`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을 확산하면서 부터다. 한 곳에 모아놓고 필요한 계열사들이 필요 할 때 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공유` 현상은 확대되고 있다.



이 점이 최근 국내 기업들의 IT 장비 운영 방식 변화를 짚어주는 핵심 공식이다. 하드웨어부터 시작해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 도입 확대가 일으키는 변화다. 비용 절감과 빠른 시스템 구축 속도를 강점으로 한다.







삼성·LG·SK·CJ·동부그룹을 비롯해 포스코·신세계·한화 등이 IT서비스 기업 중심으로 최근 1~2년간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올해는 IT 운영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는 변곡점 같은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주요 그룹들이 계열 IT서비스 기업으로부터 IT서비스를 제공받는 특성을 지닌 우리나라에서 기업 클라우드는 IT서비스 계열사를 주체로 다른 계열사에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룹 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로 시작해 대외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등으로 확장한다. 주요 그룹의 이 같은 현상은 국내 기업 전체에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확산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클라우드 확산…`서비스처럼` IT 제공=초기 도입이 가장 활발한 영역은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형인프라(IaaS)` 클라우드 서비스다.



삼성·LG·CJ·동부그룹은 삼성SDS·LG CNS·CJ시스템즈·동부CNI가 이미 대부분 계열사를 대상으로 `소유` 없는 서버 및 스토리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해 운영하고 있다.



IT서비스 기업이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하드웨어 자산을 관리하고 필요로 하는 만큼만 쓰도록 해 `월 사용료`를 받는다. 서버 등 장비는 계열사가 아닌 각 IT서비스 기업 소유다. 각 계열사가 필요할 때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 포털`을 비롯해 사용한 양에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 항시 시스템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급히 더 필요한 경우를 파악해 자동으로 더 분배하기도 한다.



LG CNS 관계자는 “윈도, 리눅스 등 x86 서버와 유닉스 서버까지 서비스로 제공하며 스토리지도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 네트워크접근스토리지(NAS) 등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그룹은 자산 소유 의무가 없는 제조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고객 정보` 등이 없는 시스템 서버 및 스토리지가 우선 대상이며 동부건설 등 일부 계열사들은 100% 장비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포스코·한화그룹도 계열사 대상으로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반기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신세계그룹에 이어 포스코그룹도 충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각 계열사 IT 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죽전 통합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내년부터 제조·서비스 부문 계열사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명절 및 이벤트에 따라 사용자가 급증 혹은 급감하는 엔터테인먼트·콘텐츠·유통 등 계열사가 많은 CJ그룹도 서버 클라우드를 운영해 IT 자원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대표적 사례다. CJ E&M의 `슈퍼스타K` 방영 시스템에 적용해 화제가 됐다. CJ시스템즈 관계자는 “쉬고 있는 장비가 줄어들고 가동 비율이 높아지면서 서버가 차지하는 면적과 전력 소모도 줄어 총 운영비용을 20% 가량 절감했다”고 말했다. CJ도 일부 계열사들이 이미 100% 하드웨어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 CJ시스템즈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경우 따로 구축 작업 없이도 필요할 때 요청만 하면 최소 수분~1시간 안에 서버·스토리지 용량을 증설해 운영할 수 있는 `속도`가 장점이다. 계열사별로 따로 장비를 구입하고 소유, 운영하면서 소모되는 공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실제 소요량을 넘어 장비를 초과 구입하는 낭비를 하지 않을 수 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클라우드 서비스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초기 단계의 대표적 기술이 데스크톱가상화(VDI)다. 삼성·LG그룹의 경우 이미 다수 계열사 대상으로 VDI 서비스를 확산하고 있다. CJ·포스코그룹 등도 IT서비스 기업에 적용한 VDI 시스템을 계열사로 확산하는 단계다. 문서와 프로그램도 각 계열사 PC가 아닌 IT서비스 기업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전담 인력을 두고 x86 기반 블레이드 서버를 중심으로 VM웨어·시트릭스·MS·레드햇 등 가상머신 5000개 이상을 운용해 PC 가상화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를 확산하는 포스코ICT는 포스코 계열사 대상으로 이메일을 포함한 기업 포털과 문서관리 솔루션 스마트ECM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서비스한다. 각 계열사 문서 시스템이 포스코의 통합 데이터센터에 보관 및 운영되며 사용량에 따라 과금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구글과 협력해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IT서비스 기업 중심으로 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는 IaaS부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사업까지 발전하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조직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략, 클라우드 서비스 기획,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및 운영 등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IaaS, SaaS, PaaS 클라우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CNS는 계열사 업무 시스템 클라우드를 비롯해 LG전자 등의 스마트TV 및 스마트폰을 위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와 LG CNS는 올해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해 계열사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이 같은 추세는 다수 그룹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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