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14, 2012

펌: 소셜엔터프라이즈의 핵심도구 `기업용 SNS`

source: http://ciobiz.etnews.com/news/special/cover/2630659_1805.html


소셜엔터프라이즈의 핵심도구 `기업용 SNS`

2012년 08월 13일

국내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기업 내 일부 부서에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하거나 전사에서 도입하더라도 비공식적 소통 수단으로서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용 SNS 진가를 맛본 일부 기업이 전사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물론이고 콘텐츠 유통 및 저장 등 활용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기존 업무포털 및 그룹웨어에서 활성화되지 못했던 메신저, 게시판 등 기능이 기업용 SNS로 대체되면서 `제2의 그룹웨어` 역할까지 하고 있다. 고객관계관리(CRM)는 물론이고 프로젝트포트폴리오관리(PPM), 전사자원관리(ERP) 등 업무용 애플리케이션과도 통합해 기업용 `소셜협업플랫폼`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소통 범위 `무한` 확대=2~3년 전 기업용 SNS를 초기 도입한 기업은 대부분 기업 내 소통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도입했다. 지금도 소통이 핵심 기능이지만 기존과는 그 범위가 확연히 달라졌다.



기존에는 전사 규모보다는 팀, 그룹 단위로 도입하는 등 한정적으로 적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장에 떨어져 있는 직원이나 해외 법인에 근무하는 직원 등 전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적극 도입하고 있다. 기존 원격 영상회의나 메신저보다 훨씬 수월하게 콘텐츠를 공유,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품 제조기업 S&T모티브(옛 S&T대우)는 부산 본사와 서울, 인천, 군산 등 각 지방 공장, 중국, 미국, 폴란드 등 해외 현지 법인과의 소통수단으로 `야머`를 도입,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야머 도입 후 경영진 및 직원 간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추진하는 등 소통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공장에 근무하는 현장직원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현재 기업용 SNS를 구축 중인 강원랜드도 콘도, 호텔, 카지노 등에서 흩어져 근무하는 직원 간 원활한 소통 및 협업을 목적으로 도입했다.



그룹사 전체에서 단일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도입과 관리는 하나의 조직에서 하고 활용은 산하 계열사 및 여러 조직에서 진행하는 형태다.



국내에서 가장 일찌감치 기업용 SNS를 그룹 차원에서 도입한 곳은 두산이다. 지주사에서 우선 도입해 사용하기 시작하다 전체 그룹사로 확대 적용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여러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그룹사 임직원 간 소통 및 협업을 강화하고자 지난 6월 도입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이 기업용 SNS를 공식적인 협업을 위한 내부 포털사이트로 이용 중이다.



임욱재 파라다이스그룹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직원에게 `소통 미션`을 주고 이에 따른 `소통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소통 활성화에 다양한 시도를 함께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기업 문화와 경영방침을 전달하는 데 매우 용이하다”고 말했다.



심지어 사내 직원 및 계열사 직원에서 벗어나 그동안 보안 문제 등으로 기존 내부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던 협력사나 유관기관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조직 편제는 다르지만 업무상 밀접하게 관련있는 담당자 간 업무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 사내 SNS로 가능해지면서 적용 범위가 이처럼 확대되고 있다.



정종철 다우기술 비즈애플리케이션사업부 상무는 “최근 일부 기업에선 사내 직원 외의 관리조직 소통 수단으로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면서 “보험사의 보험설계사, 방문판매 조직의 영업 담당자, 프랜차이즈 기업의 점주 등 직접적으로 조직의 경영을 위한 관리대상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웨어에 이어 기간계시스템까지 연동 요구=지난해 9월 다우기술의 오피스톡 서비스를 도입한 LS니꼬동제련은 오피스톡을 그룹웨어와 연동했다. 임직원 간 자유로운 소통 속에서 업무 결재까지 효율화한 것이다.



기업용 SNS라는 비공식적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기존의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와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 것이다. LS니꼬동제련은 오피스톡을 단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지식 및 문서 공유는 물론이고 업무포털시스템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기업용 SNS가 직원 간 자유로운 소통을 이끌어 냄으로써 그 소통 속에서 조직 내 대화, 문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쉽게 축적될 수 있는 환경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는 증거다.



이메일 시스템과의 연동도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다우기술은 최근 이러한 기업 요구사항이 늘어나자 자사의 테라스메일과 오피스톡을 연동해 완벽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일부 기업은 그룹웨어뿐만 아니라 기존에 구축된 다양한 업무시스템과 연계해 사내 업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 기업용 SNS를 활용해 ERP, CRM, 지식관리시스템(KMS), 인적자원관리(HRM) 등 사내 업무시스템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채터`를 전사에 적용한 티켓몬스터는 각종 사내 업무시스템 변경 내용을 채터를 이용해 자동으로 해당 직원에 실시간 공지하고 있다. 사내 업무용 시스템 대부분을 채터와 연동했기 때문이다.



정종철 다우기술 상무는 “기존에는 사내 기간계시스템에서 개인에게 즉시 전달해야 하는 특정 정보를 단문메시지(SMS)로 전달했다면 이제는 기업용 SNS에서 이러한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까지 하게 된 것”이라며 “기업이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SNS 가치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대표적 기업용 SNS인 야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되면서 MS의 다양한 제품군에 통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MS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오피스 2013`을 공개하면서 야머가 MS 셰어포인트, 다이내믹스 등과 연동돼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셰어포인트에 게시된 사진, 비디오, 오피스 콘텐츠를 동료와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앞으로 MS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에 야머가 기본 탑재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용 SNS 활용은 현재 기업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저변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11만개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소셜협업플랫폼인 세일즈포스닷컴의 채터 역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CRM 시스템과의 통합은 물론이고 판매영업자동화(SFA) 시스템 정보를 공유하는 업무용 툴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PPM 솔루션과 통합해 기업 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IT 프로젝트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채터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기업이 다른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에 채터를 적용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용 SNS, `소셜엔터프라이즈 플랫폼`으로 진화=야머가 국내 기업 사이에서 짧은 시간 내 확산되자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용 SNS가 출시됐다.



날리지큐브의 `K큐브톡스`, 다우기술의 `팀오피스`, 타이거컴퍼니의 `마이후엔터프라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솔루션 출시는 국내 기업용 SNS 시장의 활성화를 더욱 앞당겼다. 특히 해외에 콘텐츠를 저장해야 해 안정성 및 정보 유출 등을 우려했던 기업이 국내 서비스를 선호했다. 또 사용자환경(UI) 등이 국내 기업 환경에 맞춰 구현됐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올해 국내 기업용 SNS는 단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아닌 `소셜엔터프라이즈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다우기술은 연말 기존 `오피스톡`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한 `소셜 그룹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에서는 기업이 이미 구축한 그룹웨어, ERP, CRM 등을 오피스톡과 연동하고 통합 알람 푸시시스템을 탑재해 오피스톡으로 사내업무진행 상황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다우기술의 테라스메일과도 연동해 이메일과 SNS를 통합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타이거컴퍼니 역시 사내 SNS에 국한하지 않고 소셜엔터프라이즈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SNS 기반 KM, CRM, HRM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범진 타이거컴퍼니 대표는 “국내 기업이 해외만큼 사내 SNS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진 않지만 대기업군에서 활발하게 적용하는 만큼 전 산업군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정부기관의 행정도시 이전으로 부처 간 협업을 위해 사내 SNS 도입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날리지큐브 역시 기존의 콘텐츠 저장 기능과 업무 프로세스를 가진 비정형정보관리시스템을 SNS를 활용해 사용자 참여를 이끌어 내도록 자사 시스템 간 연계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 기업 내에서 SNS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SNS를 활용한 아이디어제안시스템` `지식콘텐츠 유통채널로서의 SNS`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용 SNS의 주요 고객 활용 현황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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